전북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복합 관광 상품 개발 필요 제안 나와
전북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복합 관광 상품 개발 필요 제안 나와
  • 이용원
  • 승인 2025.01.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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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관광산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수도권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전북특별자치도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북지역의 관광산업은 다소 정체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복합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특징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관광산업 규모는 제주와 강원지역보다 작은 가운데 매출액과 관광산업 종사자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내국인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관광객이 회복됐으나, 관광산업 관련 소비지출액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소폭 적은 상황이다.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특징을 보면 전북지역의 경우 강원 및 제주지역에 비해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수준 높은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국보, 보물 등 국가유산은 1,007개(2024.8월 기준)로 강원(723개), 제주(406개)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또한 전북지역 관광객의 소비지출 중 식음료업이 차지하는 비중(69%)이 강원(57%), 제주(44%)에 비해 큰 편이며, 전북 지역먹거리 지수도 강원·제주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열악한 숙박 및 교통은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취약점이다. 선호되는 숙박형태인 호텔이나 휴양콘도의 수는 강원이나 제주지역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로 이동 시 대중교통을 활용한 접근이 어려우며, 주차장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관광객의 교통접근성도 취약하다.

이에 한국은행은 전북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먼저 전북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복합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북의 미식·생태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홍보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의 일상을 공유하는 생활 관광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관광 컨텐츠 제공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숙박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문화유적지·생태관광 자원과 연계된 숙박시설을 조성하거나, 전북지역의 숙박을 치유 관광 및 워케이션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순환버스·관광택시 등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지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공영 주차장을 확충하는 가운데 스마트 주차정보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면 시내 교통 흐름과 관광객의 교통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북지역 관광산업은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수준 높은 먹거리를 보유한 강점이 있으나 관광산업 규모는 강원·제주와 같은 주요 관광지역에 비해 작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보유 관광자원을 활용한 복합 관광 상품 개발, 숙박 인프라 조성, 관광지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의 편의를 제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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