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멀티탭 화재 5년 새 10배 급증...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 '주의'
전북 멀티탭 화재 5년 새 10배 급증...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 '주의'
  • 조강연
  • 승인 2024.07.2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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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멀티탭 화재 2019년 2건, 2023년 20건 '10배' 급증
-멀티탭 화재 냉반기기 사용 늘어나는 여름철 집중
-적정 소비전력 확인 등 세심한 사용 주의 필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멀티탭 화재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멀티탭 관련 화재는 39건에 이른다.

이 기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억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9년 2건, 2020년 9건, 2021년 4건, 2022년 4건, 지난해 20건으로 5년 새 10배 가량 증가했다.

소방은 지난해 전북지역의 경우 역대 5번째로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하면서 관련 화재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절별로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이 17건(43.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가을 8건(20.5%), 겨울 8건(20.5%), 봄 6건(15.4%)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 13건(33.3%),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11건(28.2%), 화재 발생 원인은 접촉불량·절연열화 등 단락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 28건(71.8%), 기기 사용·설치 등 부주의 7건(17.9%) 등 순이었다. 

전북소방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 화재도 집중되고 있다며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의사항을 보면 먼저 멀티탭에 사용하고자 하는 전자제품의 적정 소비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멀티탭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허용 전력량이 정해져 있고, 허용 전력량을 넘는 전자제품을 사용할 경우 화재 등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멀티탭은 허용 전력량의 80%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일반적으로 멀티탭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먼지가 쌓이기 쉬워 작은 스파크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케이블타이 등으로 멀티탭 전선을 묶어서 사용할 경우 전기가 흐르면서 꺾인 전선 부분에 열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 가능하면 묶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은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멀티탭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평상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해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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