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세균성 질병인 과수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과일나무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특히 한 번 감염되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며, 치료약제가 없어 농가에 발병하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하기에 예방·차단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평균기온 15.6도 이상, 최고기온 18.3도 이상이 되는 5월초부터 6월말까지 주로 발생하며 기온이 올라가면 주춤해진다. 최근 기상요건이 병원균 증식에 좋은 환경 조성으로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화상병 의심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미리 제거하기 위해 전 읍면동에 걸쳐 예찰반 6개조를 편성,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집중예찰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상시 예찰과 적기 방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농림지 동시발생 돌발해충 예찰·방제 등 과수산업 육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폐원하는 과수원에는 손실보상금이 지급되지만, 식물방역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화상병을 신고하지 않으면 손실보상금의 60%를 감액할 수 있다.
또한 농가 자율방제를 위한 준수사항을 이행하고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사진, 영농일지 등을 작성해야 화상병 발생 시 손실보상금 감액을 피할 수 있다.
/김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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