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7당 총집결…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야7당 총집결…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 고주영
  • 승인 2024.05.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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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7당·시민사회 서울 도심서 대규모 장외 규탄대회
이재명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 못 차려…항복시켜야"
조국 "국민 인내에도 한계…윤, 너무 비겁하고 얍삽"
"국민의힘 의원들 찬성표 던져 특검법 처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당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이 25일 서울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야7당과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 공세를 높이는 한편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반드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연설에서 "지난 총선에서 더 이상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말라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다시 심판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바로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반드시 싸워서 이기자"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한계를 넘어서고 국민을 능멸하는, 배반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폭정에 대해서 이제 함께 손잡고 함께 싸워가자"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본인과 자신이, 핵심 측근들이 수사받을까봐 겁난 거 외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너무 비겁하다, 너무 얍삽하다"고 비난했다.

21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찬성표를 던지라는 촉구도 이어졌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은 채해병 특검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귀하들은 8년 전에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며 "독재자의 길로 가고 있는 대통령을 멈춰 세우라"고 촉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심판받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28일 본회의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미래 의원들 5명 전원이 28일 본회의에 참석해 특검법을 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2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시민들은 '대통령의 특검 거부 국민이 거부한다', '채상병 특검 통과, 국민의 명령이다'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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