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중학교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선수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울산광역시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22개와 은메달 16개, 동메달 30개 등 모두 6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중 전북체육중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1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북소년체육의 중심에 섰다.
우선 영광의 금메달 주인공은 3관왕을 차지한 자전거 박혜린을 비롯해 수영 이서아와 김도영, 체조 서한울과 황서연이 각각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또 자전거 이현지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현황을 보면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체조에서 8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체조 서한울은 안마와 철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링과 평행봉,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모두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황서연도 평균대와 마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모두 3개의 메달을 했다.
저전거도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우선 3관왕을 차지한 박혜린은 자전거 200m기록과 500m독주,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단체추달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해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또 이현지는 개인추발과 단체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단체추발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경주도 단체스프린트와 단체추달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서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김도연은 접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이서아도 자유형 50m와 자유형 1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나연도 접영 100m에서 은메달 획득하며 메달 행진에 동참했다.
테니스 정율호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같은 눈부신 성적을 거둔 원인으론 소년체전에 출전하기 직전 학교를 직접 찾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전북교육청 서거석 교육감의 격려가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도전과 열정’을 주제로 직접 강사로 참여해 소년체전을 대비해 전북체육중을 전국 최고 시설로 갖추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직접 실천에 옮길 예산책정에 나섰다.
전북체육중 김쌍동 교장은 17개 종목별 지도자들에게 장비와 선수선발, 운영, 훈련계획, 진학지도 계획 등을 직접 준비하도록 지시했고, 장비나 훈련비, 용품비, 시설비 등 현안사업을 직접 챙겨 교육감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장비비의 경우 4억 9000만원의 예산이 소년체전 출전 전에 집행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감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었으며 이는 고스란히 대회 성적으로 직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훈련용품비 1억 9000만원, 시설비 6억 2000만원, 급식비 1억 9000만원을 통해 펜싱부 바닥교체, 육상 투척장 전면 교체, 사격장 안전시설 강화, 역도장 바닥과 운동기구 교체 등 시설보강이 이뤄졌다.
여기에 수영장 리모델링 비용 27억 9000만원을 비롯해 테니스장 실내구장 3명 증축 27억, 근대5종 훈련장 증축 등도 병행됐다.
경기에 앞서 지도자들의 대처방안도 변화됐다. 지도자 전력 분석실을 별도로 마련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정밀한 전력 분석을 가능케 했다.
자전거 임미영 지도자는 “자전거를 시작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지만 벌서부터 1위권인 이현지는 전력노출을 시키지 않았고, 박혜린은 독보적인 존재로 2관왕을 예상했다”며“또 단체전 역시 2위나 3위권을 노렸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임 지도자는 특히 “장비구축 등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학교에서 집중훈련과 도로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지구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체조 정애리 지도자는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아진다. 서한울의 경우 근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실하게 운동을 했다. 시간이 갈수로 기량이 상승돼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황서현의 경우 집중력이 낮아 중도 포기하는 또래 선수들과 달리 편하고 성실하게 운동에 전념했다. 노력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최근 부임한 김쌍동 교장의 헌신 같은 노력 덕분이란 평이다.
김쌍동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공부하는 운동선수 배출을 선언했다.
국어의 경우 펜글씨 교본 등을 배포해 기본부터 다질 것을 강조했다. 한문은 부수쓰기 연습을, 전산의 경우 졸업할 때까지 워드프로세서 3급 이상 획득을 목표로 정했다.
또 수업이 끝나는 방과후에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래방 기계를 설치했고, 기타 30대를 구입해 기타반 운영을 원활하게 했다.
남녀기숙사에는 책상을 구입해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여기에 전북도의회 김명지 교욱위원장을 찾아 학생들 재활을 위한 마사지기기 도입에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메달을 강요하고 희생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풍부한 지원과 합당한 대우를 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의 결과다.
여기에 전북체육중은 조만간 여자축구부를 창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11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또 이들을 위한 시설건립비 20억 원도 확보했다.
김쌍동 교장은 “총 123억 9000만원이란 엄청난 예산이 학교에 투입된다. 전북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에 매우 감사 드린다”며“이번 소년체전 성적은 학생들을 믿고 든든하게 지원을 해준 서거석 교육감에 대한 답례다. 학생들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위해 해외연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병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