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는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며 15일에는 확진자 9만 명대에 진입했고 17일에는 10만 명을 넘어서 3일 연속 1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북에도 지난주 평균 2,300명을 기록하며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늘어 3월에는 30만 명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부터 거리두기가 조금 바뀌어 업소 영업시간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었을 뿐, 달라진 건 없다. 자영업자들은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내지만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1시간을 연장한 일도 고육지책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철저히 막아서 감영을 줄일 수 없고 끝내는 미접종자와 항체 부족자 등 취약한 사람들이 감염과정을 거쳐야 수그러들 것이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각 종목의 심판과 채점 문제가 불거져 세계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이번 중국에서도 쇼트트랙 등 몇 종목에서 심판 판정이 말썽을 빚었다. 그들 국가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마다 석연찮은 판정이 나온다.
중국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 많은 돈을 들여 준비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위구르의 인권 문제 등을 이유 삼아 외교적 참여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회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우리 한국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중국 의상인 것처럼 보이게 하여 국민이 불쾌하게 생각했고 쇼트트랙 종목에서 어이없는 판정으로 국민이 분노했다.
#세계가 싫어하는 중국
지난해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17개국에서 여론을 조사한 결과 70%가 중국을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는 66%가,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76%와 73%를 기록했고, 스웨덴은 80%가 중국이 싫다고 답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더욱 높아서 일본이 88%, 호주가 78%, 한국이 77%를 기록했다.
인구 14억4,800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중국이 세계인의 미움을 받는 이유는 그들 나름의 ‘중화사상’에서 비롯한 애국주의가 다른 나라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시진핑 이후 소위 중국 굴기(屈起 : 중국 민족의 위대한 부흥) 정책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중국에서 값싼 인력으로 제품을 만든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외국의 선진 기술이 중국인에게 그대로 전이됐고 그들은 한술 더 떠서 남의 기술을 훔치고 베끼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외국 투자로 생산과 기술이 늘고 수출이 늘어 금세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달러 채권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 2030년에는 미국의 경제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들은 특히 한때 그들의 속방이라고 생각했던 한국의 문화적 이해와 능력에 대해 질투에 가까운 경외와 욕심을 갖고 있다. 소위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땅을 차지하고 그 역사를 그들의 것으로 흡수하여 한국인들을 소수민족의 하나로 분류하여 관리한다.
아울러 한반도 남쪽의 작은 나라 한국이 짧은 시간에 이룬 문화와 기술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 정책적으로 한국의 문화가 중국인들에 심어지지 않도록 K-POP 등 한국문화를 경계하며 교역이나 중국 내 생산과 마케팅을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지 못하도록 조정하고 조율한다.
중국은 우리에게 달갑지 않은 이웃이면서 2위의 거래국이어서 배척할 수도 없는 관계다. 껄끄러우면서도 멀리할 수 없는 나라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우리에게 동참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배척할 수 없고 미국을 위해 우리를 희생할 수도 없다. 저마다 자국에 유리하도록 가장 원만한 관계를 모색하는 게 최선이므로.
#바짝 다가온 대선 일정과 기류
3월9일 대선까지 17일이 남았다. 4일 사전투표까지는 12일이 남은 셈이다. 보합세를 보이던 여론조사가 16일 조사에서 윤석열이 9% 가까이 앞선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후, 18일과 19일 조사 결과는 20일 정오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지지율 변동은 후보자 평가보다 부인들에 대한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일부 종편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방영 시간을 170분 : 17분으로 편파보도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장동 사건 녹취록에서 많은 배당금을 차지한 ‘그분’이라고 지칭한 인물이 이재명 후보라고 국민의힘이 지목해 공격했으나, 실제 인물은 당시 대법원 행정처장이었던 현직 대법관이라고 밝혀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오해가 상당 부분 풀리게 되어 또 한 번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듯 보인다.
행정 경험과 사안에 대한 대응력, 기민한 일 처리 솜씨에서 우위를 보이는 이재명 후보와 신드롬 처럼 갑작스러운 인기에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의 최종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도 전혀 행방을 짐작하지 못하는 선거에서 마지막 변수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안철수 후보는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와 단일화 제안은 없었던 일로 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발표했다. 그 의미가 윤 후보의 단일화 결심을 촉발하기 위해서인지 여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정치는 생물이어서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
멋진 정책으로 후보를 어필하고 표를 달라고 호소하기보다는 상대방 물어뜯기로 몇 달을 이어온 이번 대선이다. 경험과 정리된 말솜씨를 가진 이재명 후보와 보수세력의 지원 아래 검찰 권력 강화를 부르짖으며 아무 말이나 퍼붓는 윤석열 후보의 대결 구도가 이번 주에는 대충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다.
유권자들은 표면에 드러난 감정이나 구실을 생각하기보다 선거 후에 새로운 권력에 의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냉정하게 시뮬레이션해보며 표를 줄 준비를 마쳐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