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전북 곳곳에서 사건ㆍ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50분경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 갈전마을 배모(62)씨의 돈사에서 불이 나 돈사 3개 동을 태우고 2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돈사 안에 있던 돼지 850마리가 불에 탔으며 소방서 추산 7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같은날 저녁 8시18분경 정읍시 입암면 차단마을 앞 저수지에서 김모씨(52)가 물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119구조대는 이날 6시28분경 김씨의 일행으로부터 김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1시간50여분 동안 물속을 수색해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사고 1시간 전 새우를 잡기 위해 저수지에 쳐 둔 그물을 걷으려다 물속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경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던 A(41)씨가 13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30여 분간 자살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16일에는 승용차가 현금 지급기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경 전주시 효자동 수협 우림지점 앞 네거리 교차로에서 이모(48)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와 이모(36)씨의 K5승용차가 충돌한 후 스타렉스 승합차가 수협 365일 현금지급코너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었으며, 다행히 인도와 현금지급코너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날 장수에서는 평소에 감정이 좋지 않았던 친구에게 휘발류를 부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16일 밤 9시40분경 장수군 천천면의 한 폐교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공모(54)씨를 폭행하고 공씨의 머리에 미린 준비해 둔 1ℓ 가량의 휘발유를 부운 혐의로 김모(61)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던 공씨에 대해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중 미리 준비해 둔 휘발유 등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에는 경찰관을 폭행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7일 여자친구의 폭행시비 사건으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최모(29)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새벽 3시40분경 전주시 효자동 신시가지의 한 술집 복도에서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무릅을 수차례 발로 차고 멱살을 잡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최씨는 이날 자신의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다른 여성과 시비가 붙은 사건과 관련해 출동한 경찰관이 사건 경위를 묻자 "내 여자 친구가 피해자"라며 흥분해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효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