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병원마다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까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0월부터 코로나19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인플루엔자(독감)와 백일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면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985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지난해 4명이었던데 비하면 246배 폭증이라고 우려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원래 기침이 100일 동안 지속한대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생겼다. 백일해는 감염되어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기가 4일에서 21일이나 되고 전염성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거기에 더하여 엊그제부터 포근하던 날씨가 본격 겨울 날씨로 돌아서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도 다시 늘고 있어 병원마다 환자가 초만원 상태라고 한다. 병원마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넘치는 바람에 자칫 병원에서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호흡기 질환이 드러나는 증세가 비슷하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이어서 구분하기 어려워 진료와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백일해는 특히 잠복기가 지나서야 분명한 증세를 보이므로 주변에 쉽게 전염시켜서 환자가 늘게 된다
이들 호흡기 질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침이 나면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서 침방울이 날리지 않게 해야 한다. 기침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사용한 마스크나 휴지는 바로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
이처럼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밀집하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타인의 비말을 흡입하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재채기 후, 용변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더불어 되도록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방은 자주 환기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인 노인과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보건 당국은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 동안 백일해와 독감에 코로나19 까지 한꺼번에 유행하므로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과 예방접종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 노약자층은 각별한 주의와 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움츠러드는 날씨에 호흡기 질환까지 번지고 있어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그렇다고 방에만 있을 수 없으니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대에 보온에 유의하면서 산책과 운동을 병행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