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시조
기후 위기
悟中 김윤균
가을색 그리워서 산사를 찾았더니
우중충 말라버린 갈잎만 널려있네
절정의 가을 잎들은 어디에서 볼꺼나
인간의 어리석은 욕심이 빚은 재앙
단풍도 멈춰버린 기이한 현상일세
숨죽인 자연의 퇴락 씁쓸하다 세상사
오색이 찬연하던 그 경치 볼 수 없고
그리운 사람들은 어디서 만날꺼나
세월은 오고 또 가니 그리움만 쌓이네.
저작권자 © 전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