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퇴진 운동과 변화에 대한 갈망
윤 대통령 퇴진 운동과 변화에 대한 갈망
  • 김규원
  • 승인 2024.11.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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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규원/편집고문
김규원/편집고문

2024119,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퇴진! 물러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규모 집회는 민주노총과 진보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명확하다. 윤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권력층이 저지른 사회적, 정치적 오류들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시국에서 국민의 목소리는 어디로 향해가고 있으며, 정치권과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지지율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7일 발표된 대국민 담화 이전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17%로 떨어진 지지율은 그의 정치적 입지를 압박하는 중요한 지표인데도 윤 대통령의 반응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담화에서 정치적 외압에 굴복하지 않겠다’, ‘국정의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여론을 정치적 외압으로 해석하는 그의 태도는 무시와 오만으로 비쳤다.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응답은 없었고, 그는 계속해서 자기 멋대로정치를 고집했다.

이태원 참사 때 무책임 공방 이후,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여러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자를 감싸는 데 주력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다. 이 모든 사안은 그가 과연 '국민을 위한 대통령'인지 생각게 하는 의문을 낳았다. 또한, 24번에 달하는 거부권 행사는 국회의 민주적 기능을 방해하는 정치적 행위로 비쳤다. 9일 미국여론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가 조사한 11월 첫주(1029~114)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15%로 세계 중요 25개국 지도자 가운데 최하위였다.

배경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단순히 정치적 반대자들만의 외침이 아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 다양한 사회적 그룹과 단체, 일반 국민까지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윤 대통령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그가 이끄는 정권이 저지른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실책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그간의 실망과 분노를 집회 참여로 표현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유홍선 씨는 대통령 담화는 국민을 우롱하는 데 2시간 반을 허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하에서 노동자들의 처우와 권리가 더욱 악화되었다는 주장도 많다. “현대차 외주업체의 임금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는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말은 이 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얼마나 등한시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주부 신은숙 씨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이를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 그가 지지하던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말은 허사(虛辭)였음을 토로했다.

갈등 심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단지 정당이나 노동조합에서만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다. 대학 사회에서도 교수들에 의한 시국선언이 이어지며, 퇴진 요구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이도흠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사회개혁특별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경제, 사회, 정치적 모든 분야에서 반동과 퇴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대학교수들 또한 이 정권의 폭정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의 주요 계층들이 갈등을 표출하며 거리로 나선 것은, 그만큼 이 정권이 처한 위기가 심각함을 시사한다. 시민들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정치적 결정을 강행하는 정권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 갈등은 단순한 정권의 실책을 넘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퇴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확산하고 있다.

야당, 국민의 생각

이날 집회가 열리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2차 집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은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시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 야당의 메시지는 윤석열 정권이 실패한 만큼, 국민이 나서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민이 시위현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앞세우고 있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시민들은 정권 교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것이다. , 단기적인 선수교체가 아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사회적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숙한 변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단순한 지지율 하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우며, 국민의 목소리가 현실 정치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정치의 주체로서 목소리를 낸다는 점이다. 정치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단순히 특정 인물의 퇴진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더 큰 목소리로 확대되고 있다.

그간 이 나라의 민주화 과정에서 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운 정치형태가 발전했으나, 앞으로는 단순히 선거를 통해 권력을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이 권력 행사에 대해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사회를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집회와 앞으로 이루어지는 집회는 단순한 대통령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적 성숙과 제대로 된 민주사회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점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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