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장외집회…정권 규탄·특검 촉구 총공세
민주당, 2차 장외집회…정권 규탄·특검 촉구 총공세
  • 고주영
  • 승인 2024.11.1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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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앞에 무릎 꿇리자", 박찬대 "이제 행동해야 할 때"
조국혁신당 등 야당 '탄핵', '임기 단축 개헌' 등 공세 수위 높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9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제2차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민중과 국민, 우리 자신이었다. 궁극적인 국가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고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쟁 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 명령에 그들이 복종해야 한다. 스스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 앞에 무릎 꿇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 나라가 김건희 왕국으로 전락했다"며 "친일을 옹호하는 자들이 정권의 요직에 앉아 역사를 왜곡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정치 검찰을 앞세워 무자비한 피의 숙청을 자행하고 있다"며 "단언컨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법을 수호하고 법률을 준수할 자질과 능력과 의지는 커녕 공과 사를 구별할 능력조차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관망은 끝났고 더 이상 관용은 없다.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은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다. 민주당은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후 김건희 특검법 반드시 통과, 정권 전쟁 시도 저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기에 이날 장외 집회엔 개혁신당을 제외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당도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달리 노골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임기단축 개헌' 등을 거론하며 정권 퇴진 요구를 보다 분명하게 강조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부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는 2027년 5월 9일 평화롭게 퇴근하는 것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임기 단축 개헌 카드를 반드시 손에 쥐고, 탄핵의 용광로는 더 뜨거워져야 한다"고 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자들에게 국민이 잠시 속을 수는 있지만 그들에게 잘못 내어준 그 권력을 다시 회수하는 힘은 바로 우리 국민에게 있다"며 "헌법 유린, 국정 농단, 윤석열 김건희 정권을 끌어내리자"라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제 국정농단의 증거는 나올만큼 나왔고 우리에게 놓인 선택지도 하나 뿐"이라며 "우리 정치가 움직여 나라를 살리고 탄핵을 결단해야 한다. 탄핵만이 망가진 대한민국의 국정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무도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이 무식한 정권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과 탄핵소추 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이든 합법적으로 국민 주권을 실현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2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 인원을 공식 집계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16일에도 김건희 특검법 수용 장외 집회를 열고 '특검 수용 촉구 1000만인 서명 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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