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사그라다 패밀리아 성당
유응교
직선은 악마의 선 곡선은 신들의 선
죄 많은 이 땅 위에 성당을 세운 이는
곡선을 고집하였던 안토니오 가우디!
스페인 하늘 아래 백 년이 지난 지금
다듬어 짓고 있는 기묘한 가족 성당
찾아온 관광객들이 고개 들고 쳐다보네
그러나 가우디여! 일부러 만들어 준
곡선의 건축물은 조선인의 손이 빚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능가할 수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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