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33m 높이에서 이뤄지는 번지점프, 70만원 상당의 고가에도 불구 스릴 즐기는 관광객들로 인기 폭발
- 61층 어드벤처 데크애서 스카이 워킹과 고공 클라임 등 아찔한 체험, 차별적인 프로그램 구성이 '관건'
특별기획: 전주 초고층 전망타워, 지역 관광에 효자될까?
1. 동아시아 대표 초고층 타워와 우리나라 추진 현황
2.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타워를 가다
3. 전주타워의 현황과 기대효과, 우려점
2024년 10월 24일, 전주일보 특별취재팀 일원으로 마카오타워 취재를 위해 중국 '마카오'를 찾았다.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남부에 있는 특별행정구로 주장강(주강) 어귀 서쪽에 있으며 주해시와 인접해있고 홍콩과 마주하고 있다.
마카오는 1888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1999년 12월 중국으로 반환됐으며, 홍콩과 마찬가지로 1국 2체제의 적용을 받는 특별행정구다.
마카오는 주장강의 어업을 제외하면 천연자원이 거의 없다.
이로 인해 마카오의 중요한 재원은 무역이며 중국에서 식량은 물론 물과 전기도 수입한다.
마카오 인구는 68만명, 크기는 서울 종로 중구 정도다. 하지만 GNP는 9만불의 부자나라다.
마카오의 경제를 지탱하는 실질적인 수입원은 관광산업이며, 세계 최대의 카지노 산업국으로 재정 수입의 60% 이상이 카지노 산업에서 충당된다.
마카오에는 포르투갈이 남긴 흔적이 곳곳에 독특한 관광 자원으로 남아 있다.
마카오는 영토가 작지만 중세부터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문화유산 및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이로 인해 2005년 8개의 광장과 22채의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마카오 역사 지구(Hsitoric Center)’라는 이름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마카오 타워 컨벤션 & 엔터테인먼트 센터
전주일보 특별취재팀이 찾아간 마카오 타워의 공식 명칭은 ‘마카오 타워 컨벤션 & 엔터테인먼트 센터’인데 보통 줄여서 ‘마카오 타워’라고 부른다.
2001년에 개장한 338m 높이의 타워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모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마카오 타워는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시공했는데, 타워를 360도 돌 수 있다. 또 미세한 흔들림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현대건설의 특허 공법이라고 한다.
마카오 타워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영화관 그리고 쇼핑몰이 있고 4층에는 대규모 회의 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먼저 58층 전망대로 향했다. 40초 남짓한 시간만에 초고속으로 200여m를 올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58층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고층 빌딩, 포르투갈 건축물, 세계 최고의 호텔들, 해안선 등 마카오의 360도 파노라마 뷰를 3층 유리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전망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마카오 타워 위에서도 유리바닥을 통해 내려다보는 곳이 있다.
발아래 펼쳐지는 광경은 스릴보다 신비함이 느껴진다.
같이 동행취재를 간 한 기자가 차마 눈을 뜨지 못한다. 단체사진을 찍자는 관광가이드의 말에 눈을 감은채 동료를 손에 이끌려 간신히 올라섰다. 그는 사진을 다 찍을 따까지 눈을 뜨지 못했다.
이 때 이런 우리를 비웃듯 한 외국여성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면서 유유히 걸어간다. 음~ 살짝 멋쩍었지만 그래도 단체사진은 무사히 촬영했다.
특히 이 곳에는 예전의 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자 탤런트가 뛰어내려 유명세를 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가 있다.
이 타워에서 즐길 수 있는 번지점프는 약 233m 높이에서 이뤄지며, 비용은 약 70만원이다.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자잘한 기념품이랑 혜택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마카오 번지 티셔츠, 타워 입구 바로 옆 카페에서의 타르트랑 음료수 쿠폰, 그리고 재입장권 등을 서비스로 준다.
번지점프대는 타워 61층에 있고, 58층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번지점프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도전자가 뛰어내리면, 도전자 몸에 설치된 셀프카메라를 통해 떨어지는 사람의 시점 등을 보여준다. 뛰어내릴 때 모니터로 지켜보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굳이 모니터를 안봐도 그냥 전망대 창가에 서있으면 사람이 떨어지는 모습을 코앞에서 볼 수 있어 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예고도 없이 창밖에서 사람이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일행이 찾은 이날도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사람들이 계속 뛰어 내렸다.
번지점프장을 지나가자, 직원이 한번 뛰어보라고 권유한다.
"I'm so busy. I'll do next time" 이라고 답하고 급하게 자리를 피했다.
마카오 타워는 번지점프 외에도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제공하고 있다.
61층에 위치한 어드벤처 데크에서는 유리 바닥 위를 걷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스카이 워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타워 외벽을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나 고공에서의 클라임 등 아찔한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창문에서 마주친 난간 위에서 스카이워크를 하는 여자아이의 눈은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보다는 자유를 느끼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주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움을 표하는 등 다양했다.
61층에는 올라가니 바람이 통하는 전망대가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맑아 진짜 하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관광가이드가 창문에서 좀 떨어져서 뒤로 기대면 번지점프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동행한 기자가 망설임 없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해보려고 했지만 겁이 나서 쉽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보는 마카오의 화려한 건물들과 자연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그 풍경을 보며 뛰어내리거나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번지점프와 스카이 워크를 직접 하는 사람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경험과 생각은 전부 다 다를 것이다.
마카오 타워는 아찔한 액티비티가 있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체험들을 하기에 좋으며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주에 조성 될 초고층 전망타워가 이렇게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면 관광산업 등 발전에 기여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 같다.
다만, 지역의 독특한 콘텐츠와 차별적인 프로그램은 반드시 포함돼야 경쟁력을 가질것으로 보인다.
/마카오=신상민·윤지선·이행자 기자
*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후원 및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