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오작교
유응교
무성한 잎새들이 살랑이던 여름밤
저 깊고 푸른 하늘 빛나는 별빛 아래
수많은 까마귀와 까치 은하수로 날았네
소 치던 소년 목동 베 짜던 어린 소녀
애틋한 만남의 날 사랑의 다리 되어
반갑게 만날 수 있게 하늘 높이 비상했네
첫사랑 만나는 길 요천수 흘러가니
이제는 지상으로 은하수 멀리 두고
광한루 끼고 흐르는 요천변에 와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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