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곰소항
유혜경
풀치를 좋아하신 할머니 생각나서
갈매기 꾹꾹 우는 곰소항 찾아가니
비릿한 부두 풍경에 그리움만 더하네
틀니엔 물메기가 효자라 하시더니
그리운 그 목소리 어디서 들을까나
어물전 빙빙 돌다가 아무것도 못 찾네
파도가 몰아치고 바람이 거세어도
오로지 내편이던 세상의 바람막이
오늘밤 파랑 예보에 꿈에라도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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