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시농詩農일세
심재남
내 안에 일궈내는 시심 밭 한 되지기
조석을 아우르며 보듬어 틔움이라
여린 맘 다독 다독이며 키워내는 시 나무
햇살이 동무하고 바람이 일깨우면
하루가 다를리야 심안의 바다일세
갈매기 날아 끼룩 끼룩 시 나무늬 노래 새
짓는 독 시밭 갈고 피워낸 시향이라
팔도를 감아 돌며 심연을 일으키니
시위謂라 문학 걷는 길 선비들의 덕망터라(四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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