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갈 것"
"도민과 함께 특별한 전북을 만들어갈 것"
  • 김주형
  • 승인 2024.07.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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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 전북도지사 민선8기 2주년 특별대담, 도민이 행복한 전북 초석을 다질 것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지난 2년간 끊임없이‘도전’을 외치고 꿈꿨다. 우리가 시도한 모든 도전이 결국에는 우리를 세차게 밀어올려서 거대한 성공의 물결을 낳을 것이다. 민선8기 전북도정 2주년을 맞은 김관영 지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전북, 특별한 전북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지사와의 대담이다.

△임기 절반가량 지났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는지?

-전북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습니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전북경제의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입니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입니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옵니다. 또한 교육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

경제 생태계를 혁신하는 과정 중에도 우리의 시선은 늘 민생을 향해 있었습니다. ‘민생일보 행복만보’와 같은 현장 중심의 민생투어를 통해 도민의 삶에 온기와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는 남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습니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습니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습니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 데 비해,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등 15개의 특구와 지구·단지 등 지정 등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반면,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습니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습니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습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습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이차전지 지정을 이뤄낸 것은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힙니다. 지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산업부의 지정 공고가 났을 때만 해도 내부에서도 어렵다고들 했습니다. 포항이나 오송같은 지역의 경쟁력이 압도적이었고, 전북에는 성일하이텍을 제외하고는 선도기업조차 없었습니다. 객관적 여건으로는 밀리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도전해 보자’라고 나섰습니다.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왕 도전할 바에는 된다는 각오로, 할 수 있다는 결기로 치열하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관련 전문가와 공직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았고, 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모두가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한 25개의 지자체 중 도지사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지역은 전북이 유일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매주 도내 이차전지 기업 관련 동향과 보도자료, 언론 스크랩 등을 모아서 산자부를 찾아갔습니다. 전북의 열정을 보여주고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도민들과 도내 대학생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화단지 유치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고 도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전북의 열정과 간절함, 절박한 노력으로 우리는 결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이뤄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 특별자치단체가 화두입니다. 도의 입장은?

-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멸위기를 극복할 해법 중 하나입니다.
관할권을 두고 이견이 있지만 3개 시?군의 접점을 찾아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개발 실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이익을 확보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것입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완주군의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습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됩니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입니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와 현안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우리는 새로운 전북경제를 위한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적지 않은 성공도 거뒀습니다. 우리 안에 생긴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우리가 거둔 실질적 성과를 동력으로 삼아, 이제는 전북경제의 엔진이 힘차게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유치, 도내기업의 동반성장, 교육혁신, 특별자치도 특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우리가 파종한 희망의 씨앗들이 꽃을 피우고, 도민들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도정의 출발은 민생이고, 도정의 끝도 민생이어야 합니다. 올해 초 발표한 ‘다함께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현장 소통을 통해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습니다. 전북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삶을 보듬는 혁신과 포용의 도정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북경제가 만드는 역동성과 에너지가 더 많은 현장에, 더 많은 도민의 삶에 닿을 수 있게 하는 일에도 노력하겠습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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