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 우리 문학 - 시조
막걸리 골목
유혜경
불러라 필요없다 그 이름 옥신각신
나오면 친구되고 없으면 안줏거리
수다는 웃자는 얘기 돌아서면 잊어라
웃다가 배아프면 정드는 우리사이
인생사 눈물지면 어깨도 빌려주고
우리가 남남이더냐 호기로운 계산서
허기를 채우듯이 막걸리 넘어가고
고향맛 물씬나게 상다리 휘어지면
단골집 도원결의가 은발위에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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