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타워·인천 청라시티타워·부산롯데타워 등 상당수 지역서 건설 추진
- 지역 상징은 물론 첨단 건축과 기술의 결정체, 장기적 관점의 접근도 필요
특별기획: 전주 초고층 전망타워, 지역 관광에 효자될까?
1. 동아시아 대표 초고층 타워와 우리나라 추진 현황
2.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타워를 가다
3. 전주타워의 현황과 기대효과, 우려점
오늘날 전 세계 도시들은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초고층타워 건축물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무려 828m에 달한다. 이 높이는 서울 63빌딩(249m)을 3개 쌓아 올린 것 보다 높다.
그렇다면 초고층 타워는 왜 필요할까? 이들 건물은 도시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상업, 주거, 문화적 용도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 초고층 타워는 도시의 경제력을 보여주고,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초고층 타워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정의하고 기술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타워인 일본 도쿄의 도쿄 스카이트리,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타워, 그리고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타워는 각기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타워들로 현대 건축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타워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 상징성으로 도시의 랜드마크가 자리 잡았고,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초고층 타워
△도쿄 스카이트리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는 2012년에 개장한 통신 타워로, 높이가 634m에 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다.
도쿄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높이 '634'는 도쿄가 위치한 고대 무사시 지방의 한자를 나타내는 상징적 숫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특히 두 개의 전망대, 템보 데크(350m)와 템보 갤러리아(450m)는 도쿄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날씨가 맑은 날에는 후지산까지도 볼 수 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무엇보다도 탁월한 도시 전망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도쿄의 수많은 불빛이 빚어내는 장관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스카이트리에는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다. 전망대와 갤러리를 모두 이용할 경우 3천엔 이상이 드는데, 이는 일부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스카이트리는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혼잡함이 더 두드러진다.
△ 상하이 타워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타워는 632m 높이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2015년에 완공된 이 타워는 상하이의 금융 중심지인 푸동(Pudong)에 위치해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건축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상하이 타워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건축물로, 친환경적인 에너지 절약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축의 표본이 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 유리 커튼 월 구조를 채택했으며, 빌딩 내부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비틀린 형태는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한 독특한 설계로 알려져있다.
다만 상하이 타워는 상업적 활용도가 떨어지고 전망대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초고층 전망타워
우리나라 주요 도시도 초고층 전망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각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의 성장, 도시 이미지 제고,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산 롯데타워, 전주 관광타워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망타워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망타워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중심부의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인천 서해안 지역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 및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청라국제도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중요한 건축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사업 과정에서 공사비가 5천억 원 이상으로 급격히 증액되면서 추가분담금 문제로 LH와 민간사업자 간 갈등이 불거졌고, 결국 사업자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후 LH가 인천경제청과 타워 건설, 관리·운영을 각각 맡기로 하고 사업을 재추진 중이다.
△부산 롯데타워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는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장기간 사업이 표류한 끝에 지난해 8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당초보다 축소된 67층, 342.5m 높이로 계획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층부에는 복합 쇼핑몰 등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60층 이상 고층부에는 실내 전망대와 360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야외 루프탑 전망대가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롯데타워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및 상업시설을 갖춰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부산의 관광산업 및 주변 원도심 상권 부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초고층 전망타워의 전망
이처럼 초고층 전망타워는 대한민국 주요 도시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인천, 부산, 전주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들은 이러한 타워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초고층 전망타워 프로젝트들은 각 도시의 발전을 가속화할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타워들이 완공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관광산업의 확장이 기대된다.
또한, 각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 전망타워는 단순한 상징적 건축물을 넘어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투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 계획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유용한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문화적, 경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행자·김주형 기자
* 이 기사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관한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후원 및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