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위, 후보자 신청 공고 등 착수…李 단독 출마시 룰 논의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지도부 선출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26일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익산시갑),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에 4선 이개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춘석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에 있어 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믿고, 이개호 의원은 공정한 선거관리 적임자로 지도부가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전준위 부위원장은 위성곤·이수진 의원이 맡으며, 총괄본부장엔 황명선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에선 최기상·허종식·송재봉·김남희·김현정·정준호·허성무·모경종·정을호 의원이, 원외에선 김중남·이현·안귀령·김기현 지역위원장과 박희정 국무총리 직속 청년조정정책위원, 박미희 권리당원이 전준위원으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선관위 부위원장엔 김정호·임오경 의원을 임명했고, 윤준병·차지호·황명선·채현일·문금주 의원과 김한나·박희정·우서영·이지은·강청희 지역위원장과 정성은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최정민 변호사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했다.
전준위는 조만간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와 투·개표 관리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내주 초 후보 등록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석 의원은 "당원들의 뜻이 오롯이 반영될 수 있는, 모든 후보에게 공정한 전당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8월18일 개최된다. 이때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대표 선거엔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연임을 위한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사퇴 당시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이 대표와 경쟁할 비명계 6선 이인영 의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이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약 이 전 대표가 단독 출마로 결정되면 찬반 투표를 진행해 이 전 대표가 차기 대표로 추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차기 지도부에 합류할 최고위원 경선엔 재선 강선우·김병주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이언주·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한준호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후보자 수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선 후보 8명을 추리며, 본선에서 최종 5명을 선출한다.
전대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며, 대의원·권리당원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