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자신의 누나를 운전자로 바꿔치기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서모(30)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4월 23일 오후 9시 1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승용차량을 들이 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면허가 취소될 것을 우려해 사건 당일 운전자를 자신의 친 누나로 바꿔치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씨는 당시 사고 현장 등에 CCTV가 없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서씨는 범죄혐의를 숨기기 위해 교통사고 이의신청 및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서씨의 휴대전화 압수한 뒤, 통화내역, 삭제 된 문자 등을 복원해 서씨의 누나에게 증거로 제시했다.
결국 서씨의 누나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지만 서씨는 여전히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서씨의 누나가 범행사실을 자백했다”면서 “서씨는 누나의 자백에도 아직까지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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