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시민들의 지나친 음주가 각종 사건 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건전한 음주문화가 요구된다.
적당한 음주는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대부분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검거된 폭력사범은 1만 1,989명으로 전년 1만 2,632명 대비 5%(643건) 감소했다.
반면 이 중 주취자 비율은 2016년 23.9%에서 24.5%로 오히려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찰에 검거된 공무집행방해사범 역시 검거인원은 2016년 367명에서 지난해 229명으로 37% 급감했지만 주취자 비율은 56.1%에서 66.5%로 늘었다. 실제 지난 20일 완주경찰서는 도립공원 사무소 등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51)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 10분께 완주군 모악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커피를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다는 이유로 탁자를 뒤엎고 욕설을 하는 등 지난 2월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이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주취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술만 마시면 이 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자신이 유명 개그맨 매니저라고 주장하며 술집에서 난동을 피운 B씨(37)를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전날 오전 3시 1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술집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자 술집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한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A씨가 말한 유명 개그맨도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부 시민들의 지나친 음주가 주취소란 등 다른 사람의 안전 등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부터 100일간 조직폭력배와 상습 주취폭력 등 생활주변 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면서 “주취폭력배에 대해서는 엄정한 단속을 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1회음주량(10잔 이상)은 남성은 21.9%, 여성은 6.2%로 조사됐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