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원룸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59·전주갑) 의원이 경찰 조사를 마쳤다.
김 의원의 소환 조사는 사건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10일 만이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전주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4시 20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그는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마쳤다"고 짧게 말한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여성 폭행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했고 자해하려던 여성을 말리다가 상처를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과 여성의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앞으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사실 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 당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로 실체적 진실과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A(51·여)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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