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의 한 대학병원 부장교수가 후배 교수들을 폭행해 보직에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해당 병원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17일 오후 같은 부서 회식자리에서 후배 교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날 A교수는 익산시 신동 한 도로변에서 후배 교수 4명을 무릎 꿇린 채 발로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당한 후배 교수 중에는 얼굴에 멍이 들고 안경까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의 이유는 후배 교수들이 자신의 만류에도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
다음날 A교수는 '술에 취해 실수했다'며 후배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폭행 당한 후배 가운데 1명이 병원 측에 A교수의 폭행 사실을 문제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병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수를 보직해임하고, 징계권을 가진 대학에 처벌을 요구했다.
병원 관계자는 "친한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다 벌어진 일"이라며 "하지만 의사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보직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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