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16년만 법정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16년만 법정서
  • 길장호
  • 승인 2016.12.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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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이 16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김형길)은 6일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피의자 김모(3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10분께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승차해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3년 이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가 바로 진술을 번복해 결국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사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로 그 날 경기도 용인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살인을 한 적이 없고,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살인 관련)은 스스로 꾸민 얘기다"라며 혐의를 줄곧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가 계속 허위 자백한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부검 결과와 전문가 의견, 참고인 및 목격자 진술 등에 비춰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공소유지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진실과 정의에 부합한 형사사법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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