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처리 대가로 뇌물을 받은 도내 경찰 간부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10일 사건 진정인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전 김제경찰서 지능팀장 김모(4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516만원을 추징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12월 김제경찰서 지능팀 사무실에서 조모(46)씨로부터 "진정사건을 잘 조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때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5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판사는 "담당 업무와 관련해 향응과 돈을 받아 경찰관의 청렴의무를 저버렸고, 범행 이후에도 제보자를 회유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범행을 뉘우치고 있고 받은 돈을 돌려준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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