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찾은 분향소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찾은 분향소
  • 신상민 기자
  • 승인 2025.01.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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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특별자치도 합동 분향소 오는 11일까지 연장
- 전북 희생자 6명 모두 지역내 장례식장으로 이송 완료
지난 4일 오후 4시 시민들이 전주시 객사 풍패지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찾아 묵념을 하고있다./=신상민 기자
지난 4일 오후 4시 시민들이 전주시 객사 풍패지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찾아 묵념을 하고있다./=신상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 전북지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4시께 전주시 객사 풍패지관 앞에 마련된 한 분향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익산에서 온 A(60대)씨는 “처음엔 전원 구조가 되는 줄 알았는데 점점 사망자 수가 늘어 많이 놀랐다”며 “신혼부부와 가족 여행객이 많았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B(40대)씨는 “학생들도 많이 탔었다고 들었다. 학원에서 보는 또래 아이들이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분향소를 찾았다”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C(30대)씨는 “그렇게 멀지 않은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남일 갔지 않아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아들과 며느리, 손주를 모두 잃은 유가족도 이날 눈물을 흘리며 분향소 앞을 떠나지 못했다.

유가족 D씨(70대)는 “낳아서 기르면 뭐하나 이렇게 다 허망하게 가버리는데. 아들 가족과 7살  손자까지 먼저 떠나보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슬픈데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다”고 전하면서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에게 검은 리본을 건넸다.
이날 집회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과 살풀이 공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발언 등을 통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합동분향소를 오는 1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전북 소방은 전북 희생자 6명 모두 지역내 장례식장으로 이송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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