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최근 5년간 5대 범죄로 검거된 인원 7069명
-지난 2019년 1232명에서 지난해 1814명으로 47% 급증
전북지역에서 10대들의 범행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경찰서는 가출한 여고생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폭행하고 이를 생중계한 10대 A양을 폭행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0일 익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B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양은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지인들에게 B양을 폭행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A양은 당시 가출한 B양을 만나 ‘여행을 가자’며 전남 목포에서 익산으로 함께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양은 돈이 떨어지자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남원에서는 수십차례에 걸쳐 차량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남원과 광주, 순천 등을 돌며 23차례에 걸쳐 340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금품으로 이들은 몸에 문신을 하거나 명품 가방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도 넘는 10대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2년) 도내에서 5대 범죄로 검거된 10대 인원은 7069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9년 1232명, 2020년 1308명, 2021년 1251명, 2022년 1464명, 2023년 1814명 등 5년 새 47.2% 이상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폭력과 절도가 각각 3464명, 3298명으로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10대 범죄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는 만큼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