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장산·구천동 관광특구 '유명무실'
전북 내장산·구천동 관광특구 '유명무실'
  • 고병권
  • 승인 2024.06.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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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관광특구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진 등 침체기 '뚜렷하다'
- 윤정훈 도의원, 관광특구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홍보 부족 지적
- 적극적 재정지원 마련 등 전북자치도의 책임있는 의식 촉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정읍 내장산’과 ‘무주구천동’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부진 등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관광특구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정훈 의원(무주)은 최근 열린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전북자치도가 그동안 관광특구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나 홍보에 소극적이었으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책임감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국제적 관광 거점지역을 육성하고자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1993년부터 관광특구를 지정해 왔고, 전북자치도에는 ‘정읍 내장산’과 ‘무주구천동’ 두 곳이 1997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및 지역 내부자료에 따르면, 도내 관광특구 두 곳 모두 최근 10년 동안 관광특구 지정기준인 ‘최근 1년간 외국인 방문객 수 10만 명 이상’을 단 한 번도 충족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정훈 의원은 “진흥계획의 추진실적이 미흡한 관광특구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지정 면적의 조정 또는 투자 및 사업계획 등의 개선 권고 등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는데, 도에서는 실제 어떠한 조치를 하였는가”에 관해 질의하였다.

이어 윤 의원은 “도내 관광특구의 부진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은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적절한 홍보마케팅이 부족한 데에 원인이 있다”라며, “이는 전북자치도가 지속적이고 과감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관광특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의 소액 국비 지원으로는 관광특구 활성화를 담보하기 어려워, 관광특구 지정 주체인 전북자치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도비를 지원해 시군의 개발 의욕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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