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에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더니···책임 누가 질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생당사(自生黨死)'라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상파)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 없이 걷는다.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비록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지만, 정작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전국 17곳 중 광주, 전남, 전북, 제주의 4곳만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박 전 원장은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폐지되었다가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이 '亡(망)하니까 보이더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당생자사(黨生自死)'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 정처없이 걷는다"고 적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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