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정치보다 국가적 명운 걸린 문제"
정운찬, "세종시, 정치보다 국가적 명운 걸린 문제"
  • 오병환
  • 승인 2009.12.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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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얽매인 미래 결정한다면, 후손들에게 잘못하는 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치적 신뢰문제 이전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역사(大役事)”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세종시 문제는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논란을 거듭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국가대사’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면 한시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행정부 이전으로 국가경쟁력을 저해할 것이 아니라 융합과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된다”면서 “충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30년, 50년 먹을 수 있는 ‘제3의 쌀’ 을 창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를 원안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분들의 우국충청도 충분히 이해하고 약속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금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면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마치 한 발은 달려 나가려 하고 있는데 다른 한 쪽은 발목이 묶여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조화와 단결이 참으로 절실한 때”라고 강조하며 “문제가 있다면 함께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을 찾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정 총리는 내년 G20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품격과 이미지를 향상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을 찾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들의 야성적 투자마인드를 자극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 ▲연구개발(R&D) 재정투자 ▲창업절차 간소화 ▲서민을 위한 복지대상자 확대 ▲일과 복지를 연계한 탈(脫) 빈곤대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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