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배치가 늦어지면서 부안군내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부안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내 11개 읍.면의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29명의 공중보건의 가운데 31%인 9명이 오는 4월 5일자로 복무를 마치지만 이들을 대체할 신규 인력은 5월 2일께나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 달 가까운 진료 공백이 불가피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이 집중 배치돼 있는 산간과 도서 지역은 교통이 불편한데다 대체 의료기관마저 없어 응급환자 발생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대규모 공중보건의 공백 사태는 국방부의 공중보건의 소집 및 훈련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도 공중보건의를 제때 배치하지 않아 도내 보건소와 보건지소들이 20여일간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군 보건당국은 의료 공백이 예상되는 보건지소 2-3개를 묶어 순회 진료를 하고 보건소의 여유 인력을 긴급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안군 보건소 이학노소장은 "일시에 많은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가게 돼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안=이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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