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선진당과 친박연대 등 원내공조 자신감 드러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9일 오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27일에 있었던 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와의 공조 뜻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선진당과 친박연대와의 구체적 연대 질문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레벨에서 소통하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정책에 대해 굳이 맞추려고 노력하진 않지만, 서로 같은 입장에 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에 원내레벨에서 접촉이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특히 박근혜 의원과의 접촉여부는 “당장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박 의원이)누차 입장을 표명했었고, 언론악법 때처럼 다시 입장을 바꿀 것을 보지 않기 때문에 현재 국회의석 구조로 봐서 일방적인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는 무산시킬 수 있는 지형이 확보돼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하고 나섰다.
세종시와 4대강 문제를 예산문제와 연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서로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노력은 해나가겠다”면서 “절도 있게 서로 경쟁할 것은 하고 싸울 것은 싸우지만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다각도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의 대화’ 이후 당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추이를 조사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민과의 대화는 일방통행이자 국민을 설득하려고 했던 노력이 무위로 끝났다는 것이 평가”라면서 “전체적으로 신뢰를 많이 떨어뜨린 대화라는 것이 민주당이 파악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세종시 법안을 여당의 국회의 동의 없이 추진할 경우 “그건 진짜 독재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통령에 의해 법치주의가 유린되는 상황이자 법치주의를 완전히 부인하는 사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자유선진당과의 정 총리 해임촉구결의안 공조에 대해서는 “그런 소통이 있었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 노영민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6년 9월부터 대통령 당선될 때까지 세종시에 대해 원안건설을 하겠다고 한 것이 15번이고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 올 6월까지 5번을 원안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해 도합 20번이다”고 주장해 이 대통령의 신뢰에 대해 의문을 다시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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