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1일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이 혁신역량을 많이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등 중소기업인들과 관악산을 오른 뒤 점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경제 중심은 기업이고 경제가 발전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을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건 아니지만 주로 중소기업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는 내가 한 말이 아니고 정말 유명한 슘페터가 경제발전론에서 한 말”이라며 “한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이노베이션 많이 발휘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이 총리공관에서 식사하고 같이 등산한 건 처음”이라며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한다는 의미에서 ‘9988 파이팅’을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고, 정 총리는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며 화답했다.
정 총리는 마무리 말에서 총리직 수락의 경위에 대해 “어느날 이명박 대통령이 오라고 해서 갔더니 ‘정교수 서민 출신이죠? 나도 서민인데 같이 서민위해 일 합시다’해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민은 중소기업, 자영업,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경쟁에서 처진 사람들, 어려운 지역까지 포함한다”면서 “앞으로 넓은 의미에서의 서민들과 서민 경제를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란색 등산용 점퍼에 모자를 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관악산 서울대입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을 시작, 호수공원→아카시아동산→정자→삼거리약수터→무너미삼거리 등을 거쳐 서울대식목원 후문 방향으로 하산했다.
이번 등산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안윤정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인 48명과 현정오 서울대 수목원장, 조원동 사무차장, 육동한 국정운영실장, 이병국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이병용 정무실장, 김왕기 공보실장, 김호원 규제개혁실장, 강은봉 제주지원위사무처장 등이 함께 등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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