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시골의 조그만 초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나비골프장이 개장하여 학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레저스포츠로 지역소득 창출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김제 죽산초등학교 내 부지에 문을 연 나비골프장은 지난 지평선축제 기간 ‘제1회 김제 지평선배 전국 나비골프대회’를 통해 나비골프 첫 선을 보이고 추수기가 끝난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골프연습에 나서기로 했다.
죽산초 나비골프장은 사단법인 한국 나비골프협회가 인정하는 정규 9홀의 코스를 갖춘 골프장으로 죽산초 이병철 운영위원장(51)이 우연한 기회에 나비골프를 접하고 이를 적극 학교 측에 제의해 도교육청으로부터 4억원의 방과후 활동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
골프 연습은 3~6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월~목요일까지 오후 2시30분부터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나비골프 실력이 우수한 학생 10명을 선발해 선수육성을 위한 집중 지도, 지난 제1회 지평선배 전국 나비골프 대회에서 초등부문에 죽산초 김수훈(4학년)군이 최우수상(시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역주민들도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을 이용한 나비골프 연습에 참여하고 있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은 물론 향후 전국적인 나비골프 지역의 메카로 지역의 고소득 관광자원으로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나비골프는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정지영 교수가 처음으로 창안해 지난 2004년 세계 최초 소개된 신종 골프로 ‘골프공이 나비처럼 사뿐히 날아서 내려앉는다’하여 ‘나비골프’란 이름이 붙여졌다.
나비골프를 개발한 전북대학교 정지영 교수는 “특수 설계된 클럽과 신소재로 만든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공이 가벼워 부상의 위험이 없다” “특히 비용면에서 저렴하고 시간도 적게 소요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죽산초에 재학중인 김수훈 학생은 “생각지도 못한 골프장이 우리학교에 생겨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학교가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나비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추식 죽산면장은 “지역민들이 나비골프로 인해 분위기가 좋아지고 더 단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끌 수 있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며 “죽산면 내촌마을에 조성중인 아리랑문학마을과 연계해 지역소득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유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