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전역에 펼쳐진 4백리 코스모스길이 지평선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제시는 시를 드나드는 관문을 비롯한 주요도로 400리(156Km)에 걸쳐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 지평선축제를 찾는 관광객과 추석 귀성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정겨운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광활한 황금들녘 따라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400리 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긴 꽃길로 지평선 축제 첫 회부터 심기 시작해 이제는 시 나들목 구간과, 만경에서 진봉, 죽산 광활선 등 전역에 걸쳐 조성돼 있어 어느 곳을 달리든 코스모스 일색이다.
지금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코스모스는 올해 꽃 색깔이 더욱 진하고 선명해 관광객들의 찬사를 더욱 자아낼 것으로 예상되며 시는 광활로변 모정과 심포 횟집단지, 벽골제 가는 길 등에 아기자기하게 포토존을 꾸며 놔 사진으로 고향 이미지를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코스모스는 이번 추석 명절과 축제기간 절정을 이루고 10월 말까지 피어 심포 주변 음식점과 택시업계 등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코스모스 꽃길이 아름답게 조성되기까지는 직원들의 남다른 관리와 세심한 손길이 숨어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코스모스가 씨를 뿌려 자연적으로 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담당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피어난 것.
시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꽃이 제때 만개토록 하기 위해 봄부터 바쁘게 일손을 놀려야 한다. 지난해 받아둔 씨앗을 파종하는 일로 시작해 6월말 경에는 코스모스 모를 이식하고 일제히 전 구간에 걸친 잡초제거를 실시한다.
꽃이 올라올 즈음에는 지평선축제 기간에 맞추기 위해 가지치기, 꽃대치기를 4회 정도 실시하고 날씨 상황과 꽃 상태에 따라 물주기, 비료주기 등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쳐낸 가지와 꽃대를 뒤처리 하는 일도 매번 번거로운 일중의 하나. 이에 대해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축제기간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좀 더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며 “코스모스 구간이 워낙 광범위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김제를 찾은 분들이 꽃씨 분양을 주문하거나 코스모스길이 너무 인상적이라며 전화를 걸어 칭찬해줄 때 노력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제=한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