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농협 체질개선 통한 과도한 임금체계 개선필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민주당 조배숙(익산 을)의원이 국감 첫날인 5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감에서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적자구조와 농협중앙회 파견직원의 고임금문제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농협이 행하는 경제사업에 있어서, 판매관리비가 매출 총 이익보다 많다고 지적하면서 농협의 체질 개선을 통한 과도한 임금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중앙회의 개혁추진단 자료를 보면 경제사업의 적자구조가 고착화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적자구조 해소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특히 적자구조의 문제는 과도한 판매관리비 때문이라는데 앞으로의 계속 사업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판매관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임금 부분으로서 작년 판매관리비 중 급여와 퇴직급여, 급식비, 후생복리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8%(2,524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농협중앙회의 경제사업 부분의 적자는 과도한 임금체계가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자회사에 파견된 중앙회 직원들은 중앙회 소속의 신분을 유지한 채 파견되어 있으며, 회사에 따라서는 직원의 대부분이 중앙회에서 파견된 경우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견된 직원의 임금은 중앙회 기준으로 자회사에서 지급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항변햇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파견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은 동종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자체 직원과의 위화감 조성으로 조직의 결속도 해치고 있다”면서 “전체 자회사 인력 4,724명 중 중앙회에서 파견된 인력이 총 709명으로 15%에 이르는 왜곡된 인사정책은 농협중앙회가 스스로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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