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 생태관광을 시작하며
내장산국립공원 생태관광을 시작하며
  • 전주일보
  • 승인 2009.04.27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관광(Eco-tourism)은 자연 속에서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향유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하는 자연친화적 형태의 관광을 말하는데,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감이 있다.

또 여행사도 아닌 국립공원사무소에서 생태관광을 시행하는 것이 너무 생소하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연간 118만 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이중 82%인 78만 명이 가을성수기에 집중된다. 이는 가을 단풍으로만 각인된 내장산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그러나 내장산은 사계절이 내내 아름다운 산이다. 지역민이나 내장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생태관광은 내장산을 가을만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산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며, 단순한 위락형 탐방문화가 아닌 지역 문화와 연계해 자연을 향유하는 정적ㆍ동적 여가활동이다. 또한 산 정상만을 향하는 탐방객들을 산 아래, 그리고 내장산 인근으로 활동을 유도해 탐방객을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와 함께 내장산국립공원 내에서의 환경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유도하는 과정이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 주5일제 시행으로 여가욕구가 변화되고 탐방객 수가 증가되면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의 희소가치에 대한 체험요구와 사회환경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기회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간 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자연해설 등을 통한 다양한 탐방 편의 제공으로 내장산이 단순히 산 정상만 오르는 곳이 아닌 자연학습의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왔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을 소개하고 지역문화와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연계한 새로운 탐방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 처음 기획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내장산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을 테마로, 내장산국립공원 자연탐방과 정읍지역 역사 속에서 양반과 평민생활을 소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내장산을 포함해 김동수가옥, 송참봉 민속마을, 전망대 등을 관람하고 장작패기, 군불넣기, 고구마 구워먹기, 윷놀이, 초가집 생활 등을 체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1박2일 동안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처음 생태관광을 추진하면서 정읍을 알리고 국립공원을 새롭게 인식시킨다는 기대와 의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기존의 위락ㆍ등산형 탐방행태를 ‘고품격 생태탐방문화’로 전환, 잘 보전된 내장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에 국민이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렇듯 생태관광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내장산과 정읍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지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협조가 필요하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팀장 심용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