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도박을 해 온 가정주부들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주부 도박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2일 완주군 동상면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 모 조직폭력배와 가정주부 등 38명이 판돈 5000여만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전주완산경찰서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도박판을 벌이기 위해 도박장을 개장하고 장소를 물색하는 창고장, 판돈을 정리하는 상치기, 망을 보는 문방, 모집책, 꽁지, 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들어선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경찰이 추산하고 있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는 약 1천6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인터넷 도박은 PC방은 물론 안방까지 침투, 가정 주부들이 도박에 빠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같은날 지난해 8월부터 김제시 요촌동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 경마 사이트를 접속해 같은 해 10월까지 2개월 동안 모두 63차례에 걸쳐 2450만원 상당을 입금하고 도박을 한 가정주부가 입건되기도 했다.
물론 가정주부들의 도박은 우리나라 주부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도박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을 탕진하는 것은 물론 끝내는 이혼과 자녀들을 불량 청소년으로 내모는 등 가정 파탄으로 이어져 이대로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주부는 가정에서 아내요 어머니라는 막중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무엇보다 주부들 스스로 도박은 자신과 가정을 망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도박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