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경까지 지속적인 발생 예상
전북지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8일 부안군 주산면 소재 육용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 결과는 1~3일 소요될 예정이다.
해당 농장은 오리 3만 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3일 부안군 백산면 소재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 농장은 이날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농가와의 거리가 10㎞(방역지역)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6일 김제시 공덕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진되는 등 이달 들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12월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따는 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일 동안 전국에서 총 132만여(95종) 마리의 겨울 철새가 확인됐다.
환경부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3월경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겨울 철새는 예년에 비해 다소 적게 도래했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수는 작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며 “환경부는 철새도래 현황을 농식품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하고, 이상 개체 조기 발견을 위한 예찰을 철저히 수행해 범정부적인 야생동물질병 대응과 국민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 접수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오리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명령을 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1588-4060, 9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