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흐름을 제자리에 돌려야
경제 흐름을 제자리에 돌려야
  • 김규원
  • 승인 2024.12.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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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각국 경제가 살아나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반면 우리 경제는 메모리·반도체마저 뒷걸음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아서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는 왕을 꿈꾸는 사나이의 눈치만 보다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 자영업이 무너지고 소공인들도 줄 폐업을 하고 있어도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형식적인 자금대출 등 효과없는 정책만 내걸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부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R&D 관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자 관련 예산을 몽땅 삭감해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이 설 자리를 잃고 떠나기도 했다. 시시때때로 말하는 한마디에 나라 정책이 변하는 즉흥 정책이 이어졌다.

걸핏하면 격노였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 마디 내뱉으면 우르르 몰려 반응하느라 일관된 정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모르면 맡겨 두고 설명이나 들으면 좋으련만, 어디서 한마디 들으면 아는 체하느라 입에 담아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도대체 2년 반이라는 기간에 무엇 하나 이루어놓은 게 없었고 기업을 돕고 경제를 발전시킬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AI시대가 열리면서 기업과 국가 시책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야 하지만, 정부는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 일이라고는 부부동반 외국 순방이었고 그 과정에서 의전 문제로 망신을 떨거나, 명품 쇼핑내용이 해외 언론에 나돌아 조롱거리가 됐다. 순방 예산을 다 쓰고 예비비까지 털어서 여행을 다녔다. 순방외교라고 말했지만, 순방 결과는 웃음거리로 나돌 뿐이었다.

지금 우리 경제 현실은 비상계엄 영향까지 겹쳐 사정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한다. 달러 유동성 문제로 정부가 개입해야 할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탄핵사태 이후 나름 경제부처가 연일 숙의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정되지 못한 정국이 이어지면 투자가 계속 감소하고 그동안 이루었던 국가 신인도가 더 떨어지면 흐름이 어디로 갈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하루빨리 안정하여 해외 투자가 다시 회복되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윤석열의 왕 놀이에 매달려 눈치만 보던 정치경제를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국회와 정치권은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긴급 임시 대책이라도 세워서 대응해야 한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은 너무 어렵다.

정치권은 현 경제팀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범 국가적인 대책을 세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제대로 분석하고 꼭 필요한 대책을 찾아내서 안정하도록 서두르자. 어떻게 이룬 경제인데, 그냥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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