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표 불참은 국민 배신이다
국민의힘 투표 불참은 국민 배신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24.12.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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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투표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집단 퇴장하면서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195명에 그쳐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번 탄핵안 표결에는 야당 소속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여당 의원 10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상욱 의원은 투표에 참여했지만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반대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제안설명에 나서서 본회의장 자리를 비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107명 의원은 투표장을 떠난 상태였다.


박 원내대표가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야당 의원들이 이름을 반복해 따라 외쳤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비상계엄안을 해제할 때 함께 했던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부를 땐 “돌아오라”고 이들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기도 했다. 또 남아 있던 안철수 의원을 부를 땐 감사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으로 300명의 재적의원 중 200명을 채우지 못해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투표 불성립은 헌정사상 여섯 번째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탄핵소추안 투표가 불성립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한 데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 편에 선 부역자 105명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108명 중 안철수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당론에 따라 퇴장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다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에 대한 찬반을 넘어 국회의원의 본분을 지킨 세 분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국민의힘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해 모인 시민들의 염원을 짓밟았다. 질서 있는 퇴진을 빙자해 이제는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폭군의 안전을 보장하고 말았다”며 “국민의힘은 이 나라가 극도의 정정 불안과 경제 위기, 신인도 추락에 빠져도 자신들만 살면 된다는 반민주 반헌법 세력임을 국민 앞에 선언했다”고 주장했다다.


이들 단체는 “투표 거부와 탄핵안 폐기를 주도한 국민의힘에게 더 이상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선언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쿠데타에 투표 거부로 동조한 국민의힘이 어떻게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민주 정당일 수 있는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무산은 국민의힘이 권력 연장을 위해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당론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 윤석열 내란에 공범의 길을 선택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규탄하며 이들이 역사의 죄인으로 냉혹한 정치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들의 주장에 많은 공감과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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