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딥페이크 피해 급증…10대 범죄자가 69%
올해 딥페이크 피해 급증…10대 범죄자가 69%
  • 신상민 기자
  • 승인 2024.12.02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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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범죄가 급증하면서 관련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범죄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의 신체나 얼굴 등을 불법 성영상물과 합성하는 수법이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1~2024년 10월)간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발생건수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9건, 2022년 6건, 2023년 1건, 2024년 10월까지 29건으로 올해 크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검거인원을 살펴보면 2021년 5명, 2022년 3명, 2023년 1명, 올해 14명 등 23명으로 총 검거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범죄의 경우 텔레그램 등 추적이 힘든 SNS로 범죄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범죄의 경우 피해·가해자 대부분이 10대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지난 4년간 도내에서 딥페이크 불법영상물로 검거된 10대는 16명으로 전체의 69%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10대의 경우 주로 동급생 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피해자 역시 10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6월 전주에서는 동급생과 교사의 사진을 도용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10대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무주에서 중학생 3명이 동급생 2명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등의 범죄는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중대한 범죄다”라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두가 단순 호기심으로라도 위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영상에 목소리까지 복제해 입히는 딥보이스도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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