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번째 주말을 맞아 후보들마다 유권자가 몰리는 지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덕진선거구의 정동영 후보와 완산갑의 신건 후보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연합유세를 펼치는 등 합종연횡을 선택, 재선거가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신건 후보 측은 19일 전주시 경원동 객사 앞마당에서 각계인사 등 15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신건 연합'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두후보는 민주주의, 남북관계, 언론자유는 물론 서민의 삶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지만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행동할 중심세력이 없다며 선거기간의 일시적인 연대를 넘어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타후보들은 이들은 연합은 자신들의 소속정당에 비수를 꽃는 행위이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돕는 결과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전주지역 재선거가 그동안 정치적인 맹주로 군림하던 민주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 한나라당 후보들의 각축으로 펼쳐지게 됐으며 지난 완산갑 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진영에 합류하면서 선명성 경쟁에 불을 붙이는 양상이 되고 있다.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정책대결이나 지역발전 공약은 없이 오직 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게됐다.
그동안 전북지역 선거판세는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너무 높아 정책대결이나 공약대결보다는 인물위주의 선거나 무소속 후보들과의 선명성 경쟁으로 치러진 양상이 높았다. 이런 비뚤어진 선거구조를 개선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유권자 스스로가 후보별 공약과 지역발전 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투표에 임하는 성숙한 주권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