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실시되는 전주완산갑과 덕진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16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지역내 정치적 맹주로 자리잡고 있던 민주당에서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정동영 후보가 당의 공천거부로 덕진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재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됐으며 완산갑 선거구에서도 신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양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집권여당의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며 양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전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 해 제18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김세웅, 이무영 씨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실시되는 선거이다. 전주지역 3개 선거구 중에서 완산갑과 덕진선거구 2곳에서 재선거가 실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재선거 실시에 막대한 주민의 세금이 소요됨은 물론 1년만에 다시 치르는 선거로 인해 주민들의 무관심은 물론, 정치혐오도 상당부분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주민의 손으로 선출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화되면서 그들은 지지했던 유권자는 물론 전주시민들에게 상당한 충겨과 상처를 줬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오는 29일에 실시되는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간에 공천을 둘러싼 선명성 공방이 우려되고 있어 그만큼 선거가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짐은 물론 공약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전북도 정치일번지인 전주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역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면밀히 살피고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참일꾼을 선출할 수 있도록 시민모두의 감시와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