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은 온라인유통, 물류서비스, 홈쇼핑 기획 및 입점 등의 서비스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판로 확대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중이다. 라이브커머스 공동사업은 홍보비와 물류비를 줄이고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어 도내 중소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매년 ‘중소기업 협동조합 육성 지원’을 위한 도보조금 중 공동사업 활성화 지원자금을 편성해 공동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공동사업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예산은 1억5천만원이며, 도내 19개 협동조합이 참여중이다.
이처럼 공동사업은 기업활동의 일부를 공동화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개별기업 스스로 도입이 어려운 설비 및 시설 등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공동사업을 수행한 중소기업은 개별 중소기업보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고용창출 효과가 각각 17%, 40.4%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동사업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사업장이나 부대시설을 집단화하는 공동단지조성, 개별 중소기업이 설치하기 어려운 공동시험검사시설, 공도폐수처리시설, 공동물류창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개선을 위한 공동R&D, 공동상표, 공동구매, 공동판매, 인력양성 등이 있다.
공동사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공동사업을 위한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3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동사업지원자금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026년까지 공동사업지원자금을 최대한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사업지원자금은 중소기업중앙회가 회원 협동조합, 단체, 대기업,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출연받아 재원을 조성,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다양한 공동사업 지원에 사용하는 자금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조성된 재원을 활용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추진하는 공동판매, 공동R&D, 공동마케팅 등 공동사업과 대출 지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공동사업 지원을 위한 법률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민의 힘 박수영 국회의원은 중소기업 간 협업사업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 공동사업지원자금의 출연금 조성과 지원대상 확대 등 공동사업 지원사업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법상 협동조합 중소기업단체로만 국한돼 있던 공동사업지원자금의 지원대상이 전체 중소기업으로 폭넓게 확대된다. 공동사업지원자금은 2021년 내국법인 출연금의 법인세 공제, 2022년 법인세법상 지정기부금 손금 인정 등 정부 혜택을 토대로 조성되었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간 공동사업도 촉진되도록 지원 대상을 넓혔다.
또 급변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ESG, 스마트화 등 산업혁신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공공기관 및 비영리법인 등이 출연을 희망할 경우, 자금을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리하면, 공동사업 참여대상을 넓히고, 공동사업 자금을 조성 할 수 있도록 법률적 토대를 만든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도 도내 중소기업이 공동사업을 폭넓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공동사업은 협업을 통해 경영비용을 절감하고 도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지원사업이다.
특히 공동사업에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예산은 예년에 비해 세수부족 등의 이유로 삭감이 된 상태다. 공동사업 도조보금 지원예산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