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전북도가 지난 10일 산불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전환하며 도와 시군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근무체제로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남원과 완주 등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수십 ha가 불에 탔다.
특히 전국적으로 산불이 빈발해지고 있는 봄철 산불의 주요 원인은 등산객의 부주의와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 등을 태우다 불이 산으로 번지는 등 대부분이 인재(人災)로 입산자 실화가 60%, 논두렁 및 쓰레기 소각 30%, 순이었다.
산림청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아열대기후로 진행중인 남부지방에서 그동안 전체 산불의 63%가 발생하고, 특히 평야가 많은 충청도와 호남지방은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발생한 산불이 타 지역에 비해 두배 정도 많은 특징을 보였고,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산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재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산불 원인이 되고 있는 논.밭두렁을 태울시 마을 공동으로 안전대책을 세워 실시해야 한다. 또한 주말 입산자에 대한 인화물질 반입 통제 등 특별한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당국은 산불방지는 예방만이 최선의 대책임을 인식하고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또한 산불을 초동 진화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단속과 계도를 병행해 산불로 인한 산림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도민 모두가 산불감시원이라 생각하고 산불예방활동에 동참해야 산불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