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임정은 뿌리이자 정신적 토대”
이 대통령 “임정은 뿌리이자 정신적 토대”
  • 오병환
  • 승인 2009.04.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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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주년 임시정부수립 기념식…“민족의 운명 결정진 위대한 선택”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 줬다”면서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임시정부가 주도한 광복군 활동 등 독립운동은 한민족이 살아있음을 온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성과 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9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질서를 선도하며 변화,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어 이 대통령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 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이 나라 이 땅에 모셨다”며 “선열들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외 후손들을 초청해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들의 호적작성과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늘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예순 한 분께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드렸다”며 “일제가 만든 호적을 거부하고 해외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조국광복에 헌신하신 선열들께 이제야 대한민국의 국적과 호적을 바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할 것”이라면서 “이 위패봉안시설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시게 되며 여기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애국선열들이 기나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 우리도 희망을 갖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면서 “임시정부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우리가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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