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은 탄생의 기쁨과 저출산 극복 염원을 담은 병원 마스코트 인형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마스코트 인형은 병원에서 출생한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나아가 저출산 문제 극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특별 제작됐다.
전북대병원 마스코트는 의사를 형상화한 행범이, 직원을 상징하는 행부기, 건상 수호 요정 행보미 3종이 있으며, 각 인형에는 고유 번호를 부착함으로써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애착인형이라는 특별함을 더했다. 번호는 1번부터 시작해 인형을 받은 순서를 의미한다.
1호 마스코트 인형은 지난해 8월 24주의 760g 몸무게의 초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약 140일 간의 치료를 받으며 몸무게 3.3kg, 키 49cm로 씩씩하게 성장해 많은 의료진들의 축하 속에 퇴원한 신생아에게 전달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임신 30주 6일 만에 1.5kg의 몸무게로 태어난 세쌍둥이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첫째와 둘째가 45일, 셋째가 58일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면서 마스코트 애착인형 100호를 선물 받았다.
산부인과 병동 간호사는 “산모와 아이의 퇴원 날짜가 정해지면 마스코트 인형 3종 중 어떤 인형을 선택할 지에 대해 사진을 미리 보여주는데, 예상치 못한 선물과 의미에 산모와 보호자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월 쌍둥이를 출산한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찾아와 “출산 당시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본원에서 치료 받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마스코트 인형을 볼 때마다 전북대병원에 감사함을 느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들의 치료를 위한 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저출산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며 모두가 나서 해결해야 하는 범국가적 과제다”며 “전북대병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산모와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적인 진료환경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