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한준호·김민석·정봉주·전현희·이언주·김병주·민형배·강선우 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 전북 경선이 3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민주당 전북도당 추산 장내 2500명·장외 500명, 총 3000여명이 체육관 장내를 빽빽하게 채워 후보들에게 환호를 보내면서 그야말로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권리당원이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많다 보니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시작부터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발언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여기에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지역 연고를 강조하거나 전북 홀대의 심각성을 자극하며 전북 경제를 살리고, 전북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내어 현장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열린 이날 전북지역 경선 결과, 당대표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84.79%을 얻어 독주를 이어갔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날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8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13.32%, 김지수 후보는 1.89%의 득표율을 얻었다.
전북 지역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15만1162명으로 이 중 3만662명(20.28%)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89.00%, 김두관 후보 9.60%, 김지수 후보 1.40%로 집계됐다.
후보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레이스에선 순위가 요동쳤다. 이른바 명심(이재명 후보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와 한준호 후보가 이번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며 누적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최고위원 경션 결과 전북만 놓고 보면, 전주 출신의 한준호 후보가 득표율 21.27%로 선두에 올랐다. 김민석 후보가 19.00%로 2위,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13.25%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 13.04%, 이언주 후보 10.79%, 김병주 후보 10.12%, 민형배 후보 7.73%, 강선우 후보 4.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누적 투표율로 산정하면 김민석 후보가 17.67%로 정봉주 후보(17.43%)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고, 5위로 간신히 당선권을 유지했던 한 후보는 단번에 14.62%를 찍으며 3위에 안착했다.
누적 4위는 전현희 후보, 누적 5위는 김병주 후보로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13표에 불과하다.
지난 경선에서 5위를 차지했던 이언주 후보는 6위, 민형배 후보와 강선우 후보는 각각 누적득표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익산·서울=소재완·고주영 기자